안동시 풍천면 기산2리와 하회2리 주민들은 20일 오전 6시부터 배수로 정비 및 풀베기, 도로정비 등 마을정비와 함께 전통미풍양속인 풋굿(호미씻이) 행사를 열고 마을 잔치를 즐겼다.

이번 마을정비와 풋굿 행사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고,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에게 깨끗한 고향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마을의 현안사항을 토론하는 자리를 함께 마련했다.

특히, 풍천면 기산2리는 경북북부 최대의 시설채소 재배단지로 주변 하천 정비를 소홀히 할 경우 태풍 등 집중호우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마을 공동 정비를 통해 재해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풋굿 행사는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마련된 폐비닐 수거 보상금 등으로 마련되었으며, 이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보상금으로 마을잔치를 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풍천면 기산2리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지난 2005년 노인회원,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원등이 주축이 되어 폐비닐 분리운동을 전개해 마련한 보상금으로 경로당을 건축하는 등 이미 정평이 나있다.

한편 풍천면장(이세면)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풋굿 축제를 통해 마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며 바쁜 농번기에 지친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는 잔치"라며 "주민들이 하나로 화합되어 준비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많이 활성화 되어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천면에서는 이번 2개 마을의 풋굿 행사를 시작으로 각 마을이 풋굿 행사와 함께 마을 정비를 계획하고 있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미풍양속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사진>

2008-08-20 13:37:2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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