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긴 지식정보-목판'을 주제로 한 2008 유교문화박물관 정기기획전이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부속기관 유교문화박물관에서 5일 오전 11시 개최되었다.

이번 정기기획전에는 안동시장(김휘동)을 비롯해 한국국학진흥원장(심우영), 안동시 교육장(김영동),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김상준), 유교문화박물관장(박완재), 목판 인간문화재 각자장(이창섭), 前안동시장(정동호)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이번 행사를 축하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목판, 목판의 꽃(책판), 글씨와 서각예술의 조화(서판), 선비의 격조와 멋(시전지판), 문양의 미학(능화판) 등의 5부로 구성되었으며, 주요 전시물은 대방광불화엄경 정본원판(보물 제735-3호), 배자예부운락(보물 제917호), 대동운부군옥(보물 878호), 선조어필, 침경요결, 오륜행실도, 구구소한도 등이 전시되었다.

이번 기획전 개막식에서 한국국학진흥원 심우영 원장은 "목판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귀중한 문화재"라며 "한국국학진흥원은 목판의 이런 문화재적 가치를 인식하고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방치되어 있던 민간목판 약 5만 6천여 점이 한국 국학진흥원에 전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집목표인 10만점을 수집하게 되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회 역시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목판의 문화재적 가치를 일깨워 주고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킬 목적에서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안동시장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유수 목판 문화재를 집대성해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한국국학진흥원 원장과 유교문화박물관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번 정기기획전은 5일부터 오는 11월 2일 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기기획전과 더불어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국학진흥원 연구부가 '한국 성리학과 지방학'이라는 대주제 밑에서 수행에 오고 있는 장기 연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일 오후1시 30분부터는 '조선 후기 예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그 특징-한국의 성리학과 지방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윤사순(고려대 명예교수), 고영진(광주대학교), 이원택(연세대학교), 장동우(연세대학교),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참석하여 예학 시대 유학사상의 이해문제, 16~17세기 예학의 지역적 분화 과정과 그 특징, 17세기 복제 예송의 지역적 확산과 그 의의, 조선후기 가례담론의 등장 배경과 지역적 특색, 영남 예학 가가례의 사례연구 등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관련사진>

2008-09-05 13:47:5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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