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안동 전통한복 패션쇼' 본행사가 운현궁 특설무대에서 6일 오후 7시30분 성황리에 개최됐다.

안동의 자연색(천연염색·안동포)과 전통한지를 이용한 '안-동! 그 천년의 빛깔담은 첫 나들이' 란 주제로 열린 본 행사장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관계자 및 서울시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동시는 본 행사의 홍보를 위해 오후 2시와 오후 5시 두차례에 걸쳐 안동홍보 캐릭터와 전통혼례단, 탈춤공연단 등이 인사동 거리 퍼레이드를 가졌으며, 오후 3시에는 운현궁에서 전통혼례시연에 이어 전통타악 퍼포먼스, 풍물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으며, 운현궁 한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과 지역특산물 전시·판촉 홍보활동까지 마련해 주말을 맞아 운현궁과 서울 인사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김휘동 안동시장이 한지의상을 직접 착용하고 나와 안동을 소개하고 자연염색의상과 한지의상을 많이 애용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어 펼쳐진 패션쇼에는 '종손·종부 서울 나들이'라는 주제로 안동을 대표하는 퇴계 이황선생 17대 주손(차차종손) 이치억 부부와 서애 류성룡 선생 15대 주손(차종손) 류창해 가족이 직접 패션모델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어 전문 모델들이 자연색(천연염색·안동포)과 한지패션 180여벌을 선보였다.

패션쇼 관람을 한 김모씨(서울 마포, 36세)는 "시중에 고가로 유통되고 있는 천염염색의상들은 많이 봤으나, 한지의상은 난생 첨본다."며 "한지옷이 어떻게 세탁이 가능할까, 의문점도 생기지만, 너무 신기하고 꼭 한번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모씨는(서울 신림동, 80세) "지방에서 올라와 이런 행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다."며 "작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풍물패로 참석해 몰랐던 안동문화를 많이 알고 왔다 생각했는데, 패션쇼 전통염색의상과 한지의상을 보며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번패션쇼에 소개된 작품들은 안동지역의 전래 특산품을 소재로 김연호 안동자연색문화체험관장, 신계남 안동자연색문화체험관 고문을 비롯한 안동자연색문화체험관, 안동한지의 디자이너 24인이 참여해 이뤄졌다.

한편, 시 관계자는 "한복과 한지는 안동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6가지 한-스타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분야다."며 "이번 패션쇼를 통해 고품격 지역브랜드로 창출하고 대중화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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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호 안동자연색문화체험관장

2008-09-07 03:09:20 / 신윤미 기자(yoonmi@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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