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儒敎)의 본향(本鄕)'이라 불리우는 안동! 그 구심체는 도산서원이며 이 말이 절절히 실감나게 하는 그 대표적인 행사가 도산서원 향사례(享祀禮)이다.

도산서원 추계향사례(秋季享祀禮)가 14일 새벽 1시 서원 내 상덕사(尙德祀)에서 엄숙하고 경건하게 봉행됐다.

도산서원 향사례는 퇴계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募)하는 행사로 매년 춘추 이월과 팔월 중정일(中丁日)에 봉행하며, 민간차원 최고 최대의 전통적인 재례 행사로 500여 년간 향사의 원형을 고스란히 계승해 오고 있다.

향상례가 봉행된 도산서원 상덕사(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계 이선생'이고 배향위는 '월천 조공(月川 趙公)'으로 두 분을 모시고 있다.

이날, 봉행된 도산서원 추계향사는 지난 12일 도산서원에 도착한 제관들이 동·서재와 한존재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13일 전교당에 모여 상견례와 각자의 역할을 정하는 분정안을 작성 후 제관들은 제수로 쓸 짐승의 생육상태를 검사하는 생간의식을 전교당 전정에서 행한 후 오후 6시경 제사상을 차리는 전설을 했다.

향사는 14일 새벽 1시경 도산서원 의례절차에 따라 찬자의 인도 하에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어 초헌관에는 김구직(86, 전 안동문화원장)씨가 아헌관은  김희목(청송)씨, 종헌관은 김시홍(안동)씨, 분헌관은 이기한(안동)씨, 향사례 집례는 이원대(안동)씨가 행했으며, 30여명의 유림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한편, 퇴계 선생을 봉안한 서원이 도산서원 이외에도 전국에 30여 개소 정도 있다.

               <관련사진>

2008-09-14 02:59:5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이기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