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내가 불법현수막 난립으로 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지정게시대는 비어있지만 버젓이 옆에 걸려있는 불법현수막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늘어나는 불법현수막으로 인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시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불법현수막들은 차량 왕래가 많은 교차로뿐만 아니라 가로수와 교통표지판까지 점령해 판을 치고 있다. 현수막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 단속을 담당하는 곳에서는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속 의지마저 없어 보인다.

안동시는 지난 7월1일부터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민간 위탁해 운영했다. 하지만 민간 위탁 후 불법 현수막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는 현수막 민간위탁을 통해 행정 인력 및 유지 보수비를 절감하고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불법 현수막을 지도·단속해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에 힘을 기울인다는 당초 계획은 어디에도 볼 수 없었다.

당초 민간위탁 시점에서 나왔던 "안동의 도시 이미지 확립에 대해 현수막 지정게시대 등을 민간위탁 하는 것도 좋지만, 이에 따른 불협화음의 처리에 과연 민간업체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 된 것이다.

특히, 안동시와 관련된 현수막과 특정 업체의 현수막들은 교차로의 가로등 뿐 아니라, 심지어는 가로수 등에도 버젓이 걸려있어, "안동시와 특정 업체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속의지 없는 느긋한 분위기가 지자체에 만연하면서 불법 현수막은 오늘도 도시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고질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안동시가 지난 9월1부터 현수막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시행하겠다던 '현수막 실명제'도 전혀 지켜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안동시는 현수막 등 게첨에 관해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등 다방면에서 도시 미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더 효율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사진>

▷ 현수막들로 인해 자취를 감춘 웅부공원 돌간판

▷ 여기가 어디? 시청 정문앞이다

▷ 불법현수막으로 인해 훼손된 가로수

▷ 현수막 부착 금지? 역시 가로수에 버젓이 걸려있다

2008-09-15 11:03:01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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