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하회마을 관리단은 총액 15억을 들여 하회마을 4괘(양진당, 충효당, 북촌댁, 남촌댁) 중 하나인 남촌댁을 복원하기로 하고 17일 오후 3시 선조들에게 복원을 알리는 고유제를 열었다.

고유제에는 하회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선조들에게 하회마을의 자랑거리였던 남촌의 복원을 알리고 무사히 남촌이 원래의 모습을 찾도록 선조들이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제를 올렸다.

이번에 복원되는 남촌댁은 충효당과 함께 하회마을 남쪽을 대표하는 건물로써 조선 정조 21년(1797년)에 형조좌랑 류기영이 건립하였으며 건립당시 대문채, 몸체, 별당, 사당이 있는 전형적인 양반주택이었으나, 지난 1954년 불이나 몸체가 소실되었다.

하회마을 주민들은 그 동안 남촌댁의 복원을 숙원사업으로 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표자가 없어 흐지부지 되다가 이번에 유한성 박사의 노력에 의해 정부예산 15억(중앙 70%, 안동시21%, 경상북도9%)을 들여 복원된다.

유한성 박사는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꼭 필요한 건물 가운데 하나가 남촌이었다."며 "세계문화유산에 하화마을이 등재되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완전성이 있어야 하고 그 중 하회마을의 4괘를 이루는 소실된 남촌이 있어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건인 완전성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남촌의 복원으로 인해 오는 2009년 9월 실사와 2010년 세계문화유산 통과가 더욱 수월해 질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것"이라며 "하회주민과 하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지원하고 성원해 주신다면 원래 남촌의 모습을 찾는데 더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회마을 남촌에는 불에 타 소실된 몸체와 창고 마굿간 터는 주춧돌만 남아있는 상태이며, 대문채, 별당, 사당은 남아 있다.

또한, 몸체가 있던 앞마당에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강 건너 있던 백율원(정자)을 가져다 놓았으며, 복원이 시작되면 백율원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관련사진>

 
 
 
 

>> 불에 타 소실된 창고와 마굿간 자리(복원예정)

>>1954년 불에 타 소실된 몸채가 있던 자리와 주춧돌

>>불에 타지 않고 남아있는 별당과 사당

2008-09-17 18:53:4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