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안동 거주민 50명 이상을 신규로 고용하는 투자기업에게 3년간 최고 10억원의 물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안동시가 투자유치촉진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례상에 명문화한 것으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과 안동 문화관광단지 용지 매각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매월 20여건의 분양 문의와 방문이 잇따랐으나, 분양·입주로 이어지지 않자 안동시는 투자기업이 물류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미국N사가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미국 본사 현지 실사팀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에도 안동이 항만과 멀리 떨어져 과다한 물류비가 든다는 이유로 투자가 결렬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북도청 안동·예천 이전 확정 발표에 이은 9월 26일, 도청소재지조례(안)이 의결됨에 따라 안동의 투자여건과 상황도 날로 호전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상주·안동·영덕 간 106.2㎞에 이르는 동서6축 고속도로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내년에는 확보된 703억 예산을 통해 공사 착공이 가능해 국내 굴지의 L사, S사도 안동투자에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률이 현재 50%를 웃돌아 지역에서 건실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견기업급 이상 기업을 목표로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안동시의 기업유치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물류비 지원책이 기업의 안동유치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안동시 관계자에 따르면 "건실한 일자리 하나가 지역주민 20명을 먹여 살린다."며 "예년에 비해 안동의 투자여건이 눈에 띄게 성숙된 만큼 대도시 접근성만 향상된다면, 대기업 유치도 욕심을 내볼만해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과 눈높이를 맞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8-09-30 09:28:0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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