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민 공청회가 30일 오후 7시 재단법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 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탈을 쓴 당신 삶이 새롭다'는 주제로 열흘간 개최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8'에는 105만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았고, 약 500여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매년 비슷한 공연이 이어지고 관광편의시설 미비, 음식상가부스에 대한 강력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안동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축제에 참여한 시민, 자원봉사자, 축제종사자 및 축제 컨설팅단 등 1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난상토론을 통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모색해 진정한 세계 최고의 축제로 나아가기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축제참여 관광객 만족도에 관해 경운대학교 관광학부 배만규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안동시청 황주화 관광산업과장이 행정지원단운영에 관해 발표하고, 열흘간 자원봉사 활동을 폈던 안동대 유럽문화관광학과 최재훈 학생과 축제 진행자 김경엽 PD 등이 이번  축제를 경험하며 느꼈던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해 발표를 한 후 토론회 참석자 모두가 축제발전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매년 평가위원들의 평가로만 이루어지던 토론회가 자원봉사자, 축제 진행자 등 직접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발전을 위한 토론을 가진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축제 및 프로그램 운영, 시설, 관리, 관광안내분야 등 치열한 격론이 펼쳐졌다.

먼저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8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안동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며 "오늘의 이 시간을 통해 패널별,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들이 지적하시는 문제점을 반성하고 개선하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꼭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회장은 "이전까지의 토론회는 따가운 목소리 없이 자화자찬 하는 토론회가 되어 왔다면 이번 토론회는 따가운 목소리로 문제점을 지적해 그 의견이 수렴되고 개선해야 한다."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꼭 필요한 토론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을 시작한 배만규 경운대학교 교수는 "이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보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을 많이 느꼈다."며 "축제의 방문객 조사에서도 예년과 다르게 안동지역 사람들보다 외부 관광객들이 82.7%나 차지하는 등 축제의 지명도와 관심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방문동기를 보더라도 "축제를 보기위해 안동을 찾았다는 응답자수가 단순히 안동을 찾았다가 축제가 있어 들었다는 응답자보다 2배이상 많은 61.5%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방문 시간을 보면 당일 방문과 2일 방문의 합이 80%를 넘는 등 오랫동안 안동에 머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숙박업소 또한 25%의 관광객들만이 이용해 축제장 주면을 벗어나면 피부에 와 닫는 많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안동시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로서 머무는 관광 즐기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문제점 이라고 지적했다.

안동 시민들은 축제의 개선사항으로 축제 구모의 확대, 외지인을 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의 확대, 통역 도우미 확대 배치, 바가지요금 개선, 주차시설 확충, 외국인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배려, 편의 시설확대, 휴식공간 확대, 부스의 확대 등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으며, 외지인들은 친절 제고, 광고·홍보확대,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 볼거리·체험거리 제공, 축제 규모의 확대, 바가지요금 규제, 외국공연단 확대, 수준높은 공연, 위생·청결, 안내시스템, 안동시민들의 환대의식 강화 교육, 전통문화 널리 알리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 혼잡, 긴 대기시간, 주차부족, 재미부족, 살거리 부족, 시내와 연결하는 도로 등 많은 문제점들을 속속 지적했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이번 토론을 통해 제안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차후 축제에 적극 수렴하여 반영할 계획이다."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인들 누구나 쉽게 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관련사진>

2008-10-30 22:38:1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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