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사과를 따야하는데…", 생계유지를 위해 사과를 팔러 나온 한 노점상의 외마디이다.

재래시장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노점상의 소식을 듣고, 농가의 어려움을 돕고자 안동시 매화회(회장 김현옥)와 안동시 여성단체발전협의회 19개 단체(회장 이유순)가 6일 오전9시 사과수확 일손돕기지원에 나섰다.

이유순 여성단체발전협의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여느 봉사활동때와 다른점이 참 많다."며 이씨 농가에 막상 와보니 "일손도 부족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장비로 농사를 짓고 있었다."며 "때마침 수확기에 찾게 돼 다행이지만 더많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농가다."고 말했다.

이 농가는 임하면 고곡리에 위치한 이성윤(77)씨의 댁으로 노부부가 3천여평의 사과농장을 꾸려 가고 있었으며, "일손이 부족해 적기영농에 어려움을 겪던 차 여성봉사단 분들이 찾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K씨(55.안기동)는 "작년 사과따기 농촌일손돕기에 30여명이 천평의 농가를 메만져 봉사활동을 마쳤는데, 이 농가는 너무 외진곳에 있는데다 농가 평수가 예상외로 커 해가 지기전에 하나라도 더 따야 겟단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다."며 바구니에 담긴 사과를 옮기면 말했다.

또, 김현옥 매화회장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봉사활동에 막상 임하게 되면 육체적인 고통으로 힘든게 아니라 두배의 기쁨을 되려 얻고 간다."며 "당시에는 몰랐다가 때로는 봉사활동이 끝나고 몸살로 고생을 할 때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 여성단체는 농촌지역의 노령화, 부녀화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 매해 농촌일손돕기에 발벗고 나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쌀기증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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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17:32:17 / 신윤미 기자(yoonmi@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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