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안동지방의 전주유씨 무실파 정재종택에서 전승되어온 한국의 전통민속주인 '송화주' 제16회 시음회가 29일 정오12시 안동회관에서 개최됐다.

'2008년 무형문화재 (안동송화주) 공개행사' 에는 기능보유자 김영한여사를 비롯해 김연옥 여사(김휘동 안동시장부인), 이재춘차전놀이 기능보유자 , 조옥화 안동소주 기능보유자를 대신해 김행자 안동예절학교원장과 김수자 전통예절다도회장, 류창훈 경북 향교재단이사, 안승관 박약회장등 관계자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전놀이 이재춘 기능보유자의 건배제의를 시작으로 시음회가 펼쳐졌다.

송화주는 전주유씨(全州柳氏) 무실파 정재종택(定齋宗宅)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家釀酒)로서 봉제사(奉祭祀)와 손님접대에 주로 사용됐으며, 언제부터 빚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제조기원은 알 수 없으나 전주유씨 문중에서 전해오는 바로는 조선 후기의 학자 정재(定齋) 유치명(柳致明) 생존시에 이미 제주로서 사용했다고 하여 역사가 2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침전주의 일종인 청주로 이름에 송화한 말이 있지만, 찹쌀, 맵살과 함께 화욱화, 금은화, 안동초등을 원료로 하며 것술을 바탕으로 덧술을 빗고 용수(맑은술을 빼내는 대나무로 만든기구)를 받아 걸러내는 가양주로 알콜농도는 15~18내외다.

현재 안동 송화주의 기능보유자는 류성호씨의 부인 김영한여사로 지금까지 송화주를 빚어온 주인공들은 모두가 정재가문의 맏며느리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기능보유자 김영한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송화주는 맑은 진보라 빛으로 독특한 향기와 감미가 예사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통 가양주로써의 역사성을 인정하여 1993년 2월25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받고, 매년 12월마다 시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찹쌀 한말에 입곱 되 술을 생산하며 숙성시간도 최소 30일에서 100일이 걸린다."며 송화주를 소개 했다.

한편, 송화주는 일반소주와는 달리 기온이 상승되는 늦은 봄부터 청주의 형태로 계속 오랜 기간동안 보관되면 식초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송화주나 송화소주는 상업적인 시판으로는 일절 금지되고 있다.

               <관련사진>

▷ 기능보유자 김영한 여사

 
   
   
 

2008-12-29 12:47:41 / 신윤미 기자(yoonmi@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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