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무자년(戊子年)을 마무리하고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타종 행사가 2009년 1월1일 0시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제야의 종 타종식에는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해 유석우 안동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과 정경구, 권인찬 경상북도 도의원, 조종완 안동경찰서장, 이희재 안동대학교 총장, 김영동 안동시 교육감 및 지역의 각 기관단체장과 제야의 타종식을 보기 위해 가족단위, 연인, 친구들과 웅부공원을 찾은 안동시민 3백여 명이 참석해 아쉬움 속에 2008년을 보내고 새롭고 희망찬 2009년을 맞이했다.

이들은 안동시에서 준비한 통기타 공연, 중창공연, 마술·저글링퍼포먼스, 전통무용을 관람하는 등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1분 1분 시간이 흘러갈 때마다 시계를 보며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카운트다운과 함께 2009년이 시작되자 저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새로운 한해를 반겼다.

정확히 2009년 0시 0분초가 되자 웅부공원은 33번의 제야의 종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는 밤하늘에 은은하게 울려 지난 2008년의 아쉬움과 힘든 기억 및 경제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날려 보내는 소리가 되었고, 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제야의 종소리가 들리는 동안 저마다 기도를 올리며 가족의 안녕과 경제난 극복 등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기축년이 되기를 소망했다.

가족들과 웅부공원을 찾은 권기용(46)씨 가족은 "지난 2008년은 총체적인 경제난으로 지역 경기는 물론 전 국민이 살기 어려웠다."며 "2009년에는 이런 시련들을 모두 극복하고 전 국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가족 모두가 아무런 사고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2009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이 끝나자 안동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한해 안동은 경상북도의 도읍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바이오 산업단지와 문화관광단지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을 유치했으며, 4대 강 정비사업을 최초로 시작하는 도시가 돼 새로운 서광이 시쳤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인간은 의지가 있어 역사를 바꾸어 나갔듯이 올 한해도 금강석 같은 의지로 각 가정마다 하는 일 모두 다 잘되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유석우 안동시 의회 의장은 "기축년은 소의 해이고 소는 예부터 살림살이의 상징이었던 만큼 기축년 한해는 경제가 살아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제야의 종소리가 사라져 가듯 나쁜 일들은 멀리 보내고 올 한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2009년 첫 일출 행사를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에서 가질 예정이며, 일출 예정 시간이 오전 7시37분경이 될 것으로 전했다.

               <관련사진>

2009-01-01 01:49:2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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