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N 경북뉴스는 2009년 신학기를 맞아 안동지역 4개 대학 총장의 신년 계획과 대학 운영 방침을 들어 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1> 안동과학대학 김규택 총장

"큰 대학 좋은 환경"
"큰 대학에서 큰 꿈을!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미래를!"

지난 11일 총장 취임식, 13일 학위 수여식, 방학 중이지만 학사 일정 소화에 눈 코 뜰 새 없는 안동과학대학 김규택 총장을 18일 오후 총장실에서 만났다.

김 총장은 아직 취임 한 달이 채 안되지만 행정의 달인답게 벌써 업무파악을 끝내고 2009년도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1.총장님은 지방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교육행정은 처음인데 대학을 이끌어갈 각오는?

구청장 시절 생각이 각기 다른 모든 주민들을 만족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대학 구성원들과의 이견이 생길 때에는 '안동과학대학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모든 문제를 생각한다면 쉽게 해결 될 것으로 본다.

대학의 경영, 행정상 투명성 제고로 내부 결속력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신뢰 받는 대학 상을 정립하겠다. 교육 및 특성화 사업, 연구 활동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2.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학교 재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우리 대학의 등록금 동결은 세계적인 불황의 한파로 국제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대학과 함께 고통 분담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등록금은 동결하지만 학생 장학금 및 교육, 교원 연구투자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인 부분은 효과적인 예산 운영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 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정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3.취임사에서 '모든 구성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건가?

교육부에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자율화를 기본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도 이미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질 높은 교육제공과 대학의 특성화 사업 확대 및 활성화, 정원감축 등 내부적인 혁신 등을 통해 이러한 위기사항을 대비하여 왔다

구조조정은 인력감축을 의미하지 않고 각자 성실한 임무 수행과 변화하는 외부경쟁요소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4. '졸업생 배출은 실업자 배출' 이라는 말이 있다. 취업률 높이기 위한 대책은?

'대학 졸업장'을 중요시 하는 한국사회의 풍토에 따라 대학졸업자는 많아도 대학교육의 질은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동과학대학 취업률은  4년제 대학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2008년도엔 92%의 취업률을 보였다.

안동과학대학은 현장중심, 주문식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 대학 자체 단계별 취업시스템(ABRICs)을 통해 재학생들을 입학에서 졸업, 졸업후까지 관리하고 있다.

5. 모든 대학이 갈수록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 하는데 총장님만의 특별한 대책은?

현재 대학진학 인구가 48만 정도이며 2012년에는 37만 명으로 10만 명 이상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심화 된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학경쟁력을 강화시켜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하여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대학,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신입생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스스로 찾아 올 수 있는 지방 거점 특성화 중심대학으로 만들 것이다.

6.교수와 교직원의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다 총장님의 견해는?
교직원의 근무조건 및 각종 복지현황 들을 파악한 후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 해결 방안을 교직원 정책의 종합적인 입장에서 모색 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자율에 맡기되, 철저한 인센티브 제도로 능력만큼 대우 받도록 차별화 하겠다.

총장실은 누구라도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항상 개방하고,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면서 풀어 나가겠다.
 
7.대학도 이젠 지방자치 단체와 떼어 노을 수 없는 관계다. 안동시의 인구 늘이기의 정책에 교수 및 재학생의 주소이전 운동을 펼칠 의향은 없는지?

우리 대학은 이미 안동시와 함께 관학 협력을 체결하고 있으며 지역대학으로써 안동시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2년부터 안동시 주소이전과 더불어 1,400여 명이 생활하는 우리대학 함백 생활관에서 학생들의 주소 이전에 대한 홍보와 함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소이전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나도 아내와 함께 학교 관사가 수리 되는 데로 곧바로 전입신고 해서 안동사람이 되겠다.

8.교내에 컨텍센터가 개설되어 있다. 학교에 미치는 영향은?

컨텍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주로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고객들과 접촉하는 최첨단 3세대 대도시형 직종이다.

우리 대학에는 마케팅관리과를 통해 컨텍센터에 근무할 컨텍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2008년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력 취업약정제 지원학과에 선정되어 마케팅관리과에 입학과 동시에 컨텍센터에 취업하게 되고, 소정의 장학혜택도 준다.

안동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 사업과 현장중심의 교육을 통해, 지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9. 후임 수성구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심정은?

구청장이 오죽하면 전임구청장인 나를 모함에 빠뜨렸겠나. 수성구민들께 해명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 오면 대승적 차원에서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 명예훼손 혐의는 친고죄 이므로 내가 고소를 취하하면 아무런 문제없다.(이 부분에서는 손사래를 치며 논하기를 꺼렸음)

10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전문 자격증 확보를 통한 취업활성화는 대학발전의 밑거름이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육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모든 경쟁을 뛰어 넘어 먼 미래에도 지역에 우뚝 서는 안동과학대학이 되도록 전 구성원 모두와 함께 노력하겠다.

11.약력 및 가족사항

-약력
1936년 경주출생
1956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1960년 경북대학교 법정대학 정치학과 졸업
1963년 3월 대구시 공직임명
1982년 대구광역시 공보담당관
1991년 ~1995년 대구광역시 관선 수성구청장, 북구청장
1995년~2006년 대구광역시 민선 수성구청장(3선)
-가족사항
부인,3남(첫째: 의사, 둘째: 대구은행 본점 근무, 셋째: 대구광역시의원)

               <관련사진>

2009-02-18 18:38:05 / 이상우 기자(ls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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