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기업체 임직원들의 연수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브랜드가 특허청에 등록된 이후, 지난해 정신문화 체험객 150만을 돌파한 가운데 올 들어서는 기업체 임직원들의 안동 연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안동을 찾은 기업체 임직원은 모두 21개 업체 950여명이며, 이들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과 국학문화회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등을 찾아 연수활동을 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도산서원선비문화 수련원으로 지난 2002년 개원이후 4월말까지 모두 1만1천54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금년 1월 코리안리재보험(주) 임원 22명의 첫 입교를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주)아큐젠, 코리아나 화장품, 도레이 새한 등 기업체 임직원들의 연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5월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안동시는 전망하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 창업자 2세 30명이 8일 오후 3시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1박2일 과정으로 중소기업 창업자 2세 30명이 선비문화 체험 연수에 참여해 선비정신이 바탕이 된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갖추게 될 연수를 체험한다.

또한, 5월13일부터 15일까지는 2박3일 일정으로 도레이 새한 중견간부 50명, 22일과 23일 한국남부발전(주) 임직원 35명, 29일과 30일 KB국민은행 중견간부 35명 등이 연수에 참여할 계획이며, KT에서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핵심요원 20명을 시범 참여시켜 교육성과에 따라 전국의 중견간부들을 순차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고, KB국민은행에서도 참여 대상을 전국 지점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7천500여명이 찾은 국학문화회관도 기업체 연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학문화회관은 학계의 학술대회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와 유유제약, 경북관광개발공사, 한국남동발전, 아세아환경 등 수많은 기업들이 찾아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5월 이후는 일반 정신문화 체험객과 겹치며 예약이 어려울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인근 안동예절학교가 세대와 직업을 넘어 우리나라 전통예절 교육의 메카로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고, 안동독립운동기념관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정신문화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연수와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기업체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신문화 체험의 장으로 큰 역할을 수행해 가고 있다.

이밖에도 안동포 주산지 임하면 금소리에 위치한 안동포타운도 지난달 신한카드 회원 5백여 명이 다녀가고 이달 23일 KSS해운업체 1백여 명이 계획되어 있는 등 기업체와 여행사의 새로운 문화체험장으로 각광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각 기업체의 안동방문이 줄을 잇자 안동시는 기업체를 비롯해 정신문화 연수생들의 편의를 위해 30억을 들여 퇴계종택 인근에 선비문화수련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학문화회관과 이육사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 경북산림생태과학원, 오천문화단지와 안동지역 20여개 박물관을 연계한 정신체험 벨트를 구축, 각계각층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조성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사진>

2009-05-08 16:22:0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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