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 동안 참가비 등 각종 명목의 돈을 지출하고 받은 상은 총 4개, 8천41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구경실련은 2007과 2008년 경북·대구 자체단체의 각종 수상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주최·주관 기관 및 단체에 참가비와 심사비 명목으로 100만 원 이상 낸 상은 2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2년간 4개 상 수상에 8천415만원, 영주시는 6개 상 수상에 5천28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치단체별로 보면 의성군 4개, 대구 달서구·문경시·영덕군 각 2개, 대구시·대구 수성구·경주시·고령군 각 1개 등이다.

안동시는 지난 2007년 (주)동아닷컴·한경닷컴·iMBC가 주최한 2007 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에 2천200만원, 2008년 2008 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에 2천750만원, 주부생활·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여성소비자가 뽑은 2008년 프레미엄 브랜드 대상에 2천475만원,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대상에 990만원을 참가비나 심사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수상은 자신의 업적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는 가장 확실한 근거이자 수단이 되기 때문에 각 단체장들은 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상이 남발되고 이로 인해 시민의 세금과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또, "경북·대구지역 지방자치단체 수상내역 분석이 각종 시상의 남발과 '돈 내고 상 받기'의 폐해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다고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자치단체는 지난 2년간 모두 852개의 상을 수상했고 이 가운데 86.7%가 중앙정부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등 정부기관에서 시상한 것이고 나머지는 언론사나 민간단체에서 주최 혹은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05-19 15:26:55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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