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길안면은 우리나라 전통 민속 4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절을 맞아 순수한 지역민의 힘으로 '안동풍년민속단오제'를 28일 길안면 새마을공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단오제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정경구·권인찬 도의원 및 길안면 지역주민과 출향인 그리고 안동시 각 기관단체,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해 길안면 단오회에서 준비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전통 민속행사를 관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단오절의 식전행사로는 길놀이와 풍물놀이 한마당과 함께 한해의 풍년농사와 주민안녕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가 전 면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으며, 식후 공개행사로 고전무용 살풀이와 시청공무원으로 구성된 웅부탈춤마당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넷 마당을 신명나게 펼친 후 단오제 고유의 씨름대회, 그네뛰기, 줄다리기 등 경기를 가졌다.

특히, 올해에는 전통 씨름에 우승한 읍·면·동 단체팀에게 황소 1마리가 주어지며, 당일 참여한 70세 이상 지역주민 전원이 투호경기를 재연하고, 부녀회가 준비한 화전놀이와 여성농업인센터가 주관하는 다문화 가족이 펼치는 베트남 음식시식회와 현장체험 이벤트 행사를 통하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길안단오회 김상용 회장은 "지역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미풍양속을 되살리며 길안의 대외 인지도를 높임은 물론 어른들께서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전통민속 놀이를 즐기며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단오제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문제가 심각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편하게 하루를 즐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단오는 풍년을 기원하며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우리의 큰 명정 가운데 하나로 이곳 길안에서 24년 동안 면면이 이어옴으로써 우리 안동이 한국전통문화유산의 도시로 면모를 유지시켜 준 공신"이라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예로부터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해서 으뜸 명절로 불리는 단오를 맞아 길안과 안동의 풍년 농사를 기원한다."며 "단오제는 농촌문화를 기반으로 한 축제지만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오늘 날 또 다른 면모를 가지게 됐으며,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전통문화 전승의 통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길안면은 지난 1985년부터 2008년 제18회까지 단오절에 출향인, 지역민이 다함께 하는 한마당 잔치를 열어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이는 길안면 주민과 안동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전통 민속행사로 거듭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련사진>

2009-05-28 15:17:2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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