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 상가 일대를 다니며 폐지를 수거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전직 경찰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동시 와룡면 김창일씨(58). 전직 경찰관이었던 김씨는 재직 당시에도 소외된 계층이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30여 년 동안 일과 중에도 틈틈이 소외계층을 찾아 정성으로 보살폈던 김씨는 퇴직 후에도 이들의 대한 관심은 변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동경찰서 와룡지구대에 근무하는 후배 경찰관(최재진 경사)을 통해 친척이 없이 명절 때면 늘 혼자서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황분희(80) 할머니의 소식을 듣고 17일 오후 황 할머니를 방문해 위로하기도 했다.

   황 할머니를 방문한 김씨는 그동안 자신이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으로 황 할머니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증정했다.

   김씨는 “소외 계층이나 불우이웃들에게 명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외로운 날이다”며, “후배를 통해 황 할머니의 소식을 듣고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친척 없이 지내고 있는 황 할머니를 자주 찾아 뵙고 굳이 명절 때가 아니라도 할머니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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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7 22:15:57 / 유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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