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5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동지역선거는 무소속 VS 한나라당으로 완전히 굳혀졌지만, 정책과 공약 대결은 찾아볼 수 없어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안동지역 기초단체장, 기초 시·도의원 선거에는 총 43명이 출마했으며, 한나라당은 19명의 후보자를 내세웠고 무소속 연대에서는 24명이 출마해 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안동시 선거에는 무소속과 한나라당을 제외한 타당의 후보자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어 지역색이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일을 15여 일 남긴 현재 한나라당과 무소속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주로 안동시장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연대는 지난달 28일 7인의 공동대표로 발족한 안동시민연대를 앞세워 시민의 공천을 받았다는 논리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경북지역의 맹주로 자리하고 있다는 프리미엄과 정치전문성 등을 내세워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 주로 수술대에 오른 양 진영에 공격내용들을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안동시민유권자연대에서 무소속으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할 대표 주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다.", "쉽게 말해 무소속 연대에 참여한 시민 대부분이 무소속 후보자들에 의해 동원된 사람들이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무소속 연대는 지난 16일 있었던 한나라당 공천 경선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 됐고, "공천심사위원회 122명의 명단이 경선이 치러지기 전에 미리 유출됐다."라는 것과 "김광림 국회의원이 권영세 후보자 개소식에서 발언한 안동시민유권자연대 공동대표 7인에게 전화해 의중을 물어봤다는 내용도 거짓이었다.", "한마디로 김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무소속 연대는 "안동시민유권자연대에서 시행한 무소속 후보자 단일화 경선은 선관위에서도 인정한 정당한 일인데 이를 한나라당 측에서 선관위에 조사를 요구하고 선관위가 검찰에 조사를 의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연대의 공동대표 7인이 김 의원에게 전화를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무소속 연대 측은 "단 한 명도 그런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없다."라며 검찰에 한나라당 안동시당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한나라당은 무소속 연대 측에서 제시한 문제들에 대해 "122명의 공심위 명단은 유출된 적이 없으며, 본적도 없다."라고 지난 12일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바 있으며, 김 의원이 안동시민유권자연대 공동대표들과의 전화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 해야 할 선거전에서 그런 말에 대응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황들은 사실상 어느 것 하나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다. 수사기관이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안동시 태화동 이 모 씨(40)는 "안동시 선거 행태가 상대방을 헐뜯는 구도로 계속 진행 중인데 안동시에 정말 필요한 정책과 공약은 어딜 갔나?"라고 반문하며 "시민을 위해 일하려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보이고 모두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도청이전과 4대 강 정비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때, 이번 선거에서 선출될 일꾼들의 몫은 크다. 이에 따라 안동시와 지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는 깨끗한 모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일각의 진단이다. 

2010-05-17 21:52:49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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