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앞서 지난 해 10월말 경 안동의 한 농장주가 구제역 감염으로 인해 폐사한 돼지를 임의로 매몰했다는 의혹에 대해 매몰한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0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확인되기 전인 지난 해 10월말과 11월초 안동의 일부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으로 폐사한 돼지 수 백 마리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매몰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의 현장검증 시 의뢰받은 돼지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밝혀져 구제역과 상관없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그동안 안동에서는 구제역 첫 발생농장이 아닌 다른 농가에서 지난해 9월 중순에서 10월 말 사이 죽은 돼지 수 백마리를 당국의 승인 없이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벌였으며, 이번 검사결과 폐사한 돼지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불법 매립한 농장주 A씨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위반이 아닌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농장주 A씨는 이번 수사와 관련 그동안 억울함을 호소하며, 호흡기 질환 등으로 폐사한 돼지를 신고 없이 묻은 사실은 있지만 구제역에 걸려 폐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2011-01-10 15:40:2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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