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시행한 2012년 여성 학생군사교육단(ROTC, 53기) 선발에서 안동대 최초로 4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성 ROTC 3기에 선발된 안동대 학생들이 학군단장과 합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혜영, 김혜정, 이정문 중령, 임영주, 서현영 씨

이번 여성 학생군사교육단 53기 선발은 전국 ROTC 인가대학 110개 대학에서 190명(숙명여대 및 성신여대 모집 정원 제외)을 자유경쟁으로 선발했으며, 안동대학교에서 선발된 주인공은 김혜정(사학과·21), 서현영(정보과학교육과·21), 임영주(정보통신공학과·21), 한혜영(법학과·20) 4명이다.

이들은 총 190명 모집에 1,139명이 지원하여 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필기고사와 인성검사, 면접평가, 체력검정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특히, 이들은 우수한 학업성적과 강인한 체력, 올바른 가치관 및 국가관을 겸비한 최고 수준의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남지역에서는 ROTC 인가대학 26개 대학 중 14개 대학 36명이 선발됐으며, 안동대가 4명 합격하여 최고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 같은 합격자 수는 군사학과 개설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과에서 합격한 수치로 그 의미가 크다.

이들은 앞으로 내년 초에 있을 입영훈련(기초군사훈련)을 거쳐 2013년 3월에 정식 학군사관후보생으로 탄생하며, 2년간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 후 그 해 3월 1일부로 육군소위로 임관해 2년 4개월 간 학군장교로 복무한다.

한혜영 예비 후보생은 "안동대 최초의 여성 ROTC 후보생이라는 긍지를 갖고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훈련받으며 우리나라의 국력에 이바지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영 예비 후보생은 "'노력은 아무 이유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며 "출신과 성별에 상관없이 스타까지 뻗어나가는 당당하고 능력 있는 여장교가 되는 것은 물론 영어를 접목하여 대한민국이 세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국가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하는 글로벌 여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대 학군단(단장 이정문 중령)은 지난 1992년 창단이후 매년 20~25명의 정예초급장교를 배출해 지금까지 602명의 초급장교를 배출했으며, 최근에는 여성후보생 합격에 대비 학군단내 여성 전용시설과 병영생활 지도실 등을 조성했다.

또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학군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학의 지원과 학군단의 열정이 더한 가운데 오는 2014년도에는 안동대 학군단 정원을 80명까지 증원시킬 계획이다. 특히, 안동대 정형진 총장은 군과 지역사회를 선도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지원, 기숙사제공, 해외군사 문화탐방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을 약속했다.

이정문 학군단장은 "최근 학부모와 여학생들 사이에서 여군장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여성 ROTC는 최근 군 장교를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영남지역에서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은 대학과 학군단의 열성적인 지도, 학생들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08-29 09:41:3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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