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하루 앞두고 미리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발길로 축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우즈벡, 러시아 등 외국공연단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축제서막이 오른 축제 이틀째를 맞아 탈춤공원 축제장과 세계유산 하회마을 등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한민국대표축제 위상을 실감케 한다.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베일에 쌓인 외국공연단의 솜씨를 선보인다. 오전 11시30분부터 우즈벡, 러시아, 라트비아, 말레이시아 합동공연이 오후 1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2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에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합동공연이 있고, 오후 6시30분에는 매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있다. 밤 8시에는 러시아와 라트비아, 말레이시아 합동공연을 끝으로 탈춤주공연장의 공연이 막을 내린다.
하회마을 만송정 부근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정오부터 포크한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2시 하회별신굿탈놀이, 오후 4시 상례시연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전통불꽃놀이의 극치인 선유줄불놀이가 장관을 이루게 된다.
이밖에 탈춤공원 곳곳에 마련된 마당무대, 소극장, 거리무대 등에서도 색소폰 공연과 인형극 ‘탈의 꿈’, 탈랄라 댄스배우기 등 다양한 공연이 쉴새없이 이어진다. 옥동3공원에 마련된 시내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세계춤을 하나로와 IM뮤직, 즉석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축제가 본격화되고 시가지에는 귀성행렬과 함께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열리며 시가지가 북적이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 축제장 들렀다가 고향가는 발길 재촉
추석을 하루 앞둔 축제 이튿날 축제장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찌감치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고향으로 향하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축제장에 들린 귀성객들이 이들이다.
지난해 추석 이틀전부터 추석날 오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으로 귀성길에 오른 차량은 모두 62,837대. 평균 승차인원을 3명으로 잡을 때 18만8천명에 이른다. 국도까지 감안할 때 귀성객의 수는 30만을 훌쩍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축제 이튿날을 맞아 외국공연단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면서 축제장은 이들 귀성객들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품 마련을 위해 부모님과 시장을 찾았다 잠시 짬을 낸 이들, 모처럼 고향을 찾아 자녀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들, 고향으로 향하는 발길을 잠시 멈춘 이들로 추석과 함께 하는 탈춤축제가 무르익어 간다.
▶가족과 함께 전통민속놀이 체험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맞아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장이 마련된다.
풍년을 기원했던 널뛰기와 곡식성장을 기원했던 그네뛰기, 가족과 마을 공동체 화합에 기여했던 윷놀이, 선조들의 예지를 배울 수 있는 투호, 아이들에게 균형감을 키워주는 굴렁쇠 굴리기가 마련된다. 또 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주는 제기차기, 아이들이 추리력과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고누놀이, 협동심과 지구력을 길러주는 줄넘기, 우리 민족의 정을 푸근히 느낄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시식하기 등 9종에 달한다.
민속박물관에 마련된 놀이마당은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축제 기간동안 안동을 찾는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전통놀이와 흥을 체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계 탈 문화 특별전시회 '신과 악마들의 난장'으로 떠나는 비일상의 세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중에 다양한 세계탈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주관으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2층 세계탈문화 전시관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엿보게 될 세계탈문화 특별전을 갖는다.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20여 개국 200여점의 탈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탈 전시회에 전시되는 탈은 중국(천진, 웨이퐝)과 부탄, 태국(방콕, 단사이), 인도네시아(싱가라자, 수라카르타, 칼리만탄 지역), 필리핀(바콜로드) 등 20여개국에서 전승되는 탈로써 그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이해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중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되는 '신과 악마들의 난장'에서는 신과 악마 역할로 등장하는 탈들이 전시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의 주제인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과 연관하여 기획된 것으로 무섭고 괴기한 탈들이 전시가 된다. 신과 악마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케릭터로 일상이 아닌 비일상의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신과 악마들의 만남으로 비일상의 시간여행을 떠난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된다.
전시장에서는 탈 전시는 물론 탈춤따라 배우기, 포토존, 탈써보기, 소원지적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들도 무료로 진행된다.
인류의 보편문화이면서도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탈과 탈춤, 인류사회의 해방구의 역할을 수행했던 축제를 통해 새로운 일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신과 악마들의 난장' 세계탈 문화 전시회에서 탈난 것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희망찬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 축제의 백미, 동양불꽃놀이의 진수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전통과 현대의 불꽃놀이가 조화를 이뤄 최고의 화려함을 선보일 세계에서 하나뿐인 선유줄불놀이가 토요일(29일) 저녁 7시 하회마을에서 연출된다.
태백에서 시작한 1300여리 낙동강물이 마을을 감싸안고 돌아가는 하회마을에서 450년동안 이어온 '하회선유줄불놀이'가 병풍처럼 펼쳐진 부용대 앞 만송정 솔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맑은 가을 밤 하늘아래에서 네가닥의 줄불이 뿜어내는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강물위에서 물결에 하나가 되는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읇조리는 시창과 가무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되어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매년 탈춤 축제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두 번 선보이는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낙화놀이가 조화된 전통놀이로서 선유(뱃놀이)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다.
부용대 정상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까지 230m길이로 네가닥의 줄을 설치하고 수백개의 뽕나무숯가루봉지를 걸어 점화시키면 숯가루가 한마디씩 타올라 불티가 확산되며 별빛이 내리는 듯한 휘황찬란한 광경이 발현되며 이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며 선유의 흥취를 돋운다.
또한 선유에서 시창이나 가무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시창이나 가무를 청하는 뜻에서 "낙화야"라고 소리치면 그 말을 일제히 제창하면서 약 65M 높이의 부용대 정상에서 준비된 솔가지단에 불을 붙여 굴리면 절벽 바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져 떨어지면서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이어 시작되는 달걀불놀이는 일명 연화놀이로서 뱃놀이가 시작될 무렵 겸암정 앞 형제바위 위에서 달걀불을 띄우면 이 것이 뱃놀이하는 곳 가까이 떠내려와 소의 물위에서 물결 따라 이리저리 떠돌아 물과 불이 함께 일렁임으로 배위의 사람과 같이 하나가 된다.
줄불놀이의 대미는 현대 불꽃으로 대변되는 폭죽과 함께 전통불꽃과 현대불꽃이 어우러지며 막을 내리게 된다. 줄불아래 마련된 무대에서는 국악과 민요, 전통무용 등의 공연이 사그러드는 줄불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하회마을에서 태동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문화를 대표한다면 같은 지역에서 양반 문화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선유줄불놀이라 할 수 있어 예전부터 하회마을에는 서민과 양반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 29(토) 공연일정(축제2일째)
|
9. 29 (토) |
|
장소
시간 |
축 제 장 |
웅부공원 |
하회마을 |
|
탈춤공연장 |
경연무대 |
마당무대 |
소극장 |
거리무대 |
시내무대
(옥동) |
|
10 : 00 |
|
|
|
|
|
|
|
|
|
|
|
|
|
|
|
|
|
11 : 00 |
|
|
탈의꿈
(안인협) |
|
|
|
|
|
우즈벡, 러시아,
라트비아, 말레시아 |
|
|
|
|
|
|
12 : 00 |
|
|
|
|
|
포크한마당 (천승현) |
|
|
|
|
|
|
|
13 : 00 |
|
|
탈의꿈
(안인협) |
탈랄라
댄스배우기 |
|
|
|
극단 터 |
|
|
|
|
|
14 : 00 |
북청사자놀음 |
|
|
|
레크피아의
해피 레크레이션 |
세계춤을 하나로 |
|
하회별신굿
탈놀이 |
|
|
|
|
|
|
15 : 00 |
|
|
아트키키 |
탈의꿈
(안인협) |
|
|
|
|
|
멕시코, 인도네시아, CPI |
|
|
|
|
|
|
16 : 00 |
|
락밴드
갈릭US |
|
김명석의
마술여행 |
IM뮤직 |
|
상례시연 |
|
|
탄하 |
|
|
|
17 : 00 |
|
|
허만성과
박용범밴드 |
오즈매직
(이영우) |
징검다리
미니콘서트 |
|
|
|
|
극단 터 |
|
민채원
아코디언연주 |
|
영산무
류제신무용
청천국악 |
|
18 : 00 |
|
아트키키 |
|
|
사랑나눔
수화댄스공연 |
즉석노래자랑 |
|
|
하회별신굿탈놀이 |
|
|
|
|
19 : 00 |
잉츠 |
이태환
색소폰 |
오즈매직
(이영우) |
레크피아
해피레크 |
|
선유줄불놀이 |
|
|
|
|
|
20 : 00 |
러시아, 라트비아,
말레이시아 |
Rock'Roll day |
|
|
ART 人 |
|
|
|
|
|
|
|
|
|
21 : 00 |
|
|
|
|
|
|
|
|
|
|
|
|
|
|
|
2012-09-29 10:39: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
- Copyright ⓒ UGN 경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UGN 경북뉴스 > 안동인터넷뉴스 >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