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축조위)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각 공연의 프로그램과 공연 내용을 알 수 있는 책자를 제작하고도 축조위 사무실 외 그 어디에도 배치하지 않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국제축제조직위원회에서 일반인들에게 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축제 정보 책자 정작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책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축조위는 올해 탈춤축제와 관련한 리플렛을 비롯해 다양한 책자를 제작했다. 그 중 축제장에서 펼쳐지는 각 공연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자는 총2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돼 1700권이 제작됐지만 축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그런 책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축조위가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나눠주는 간단한 리플렛에는 공연일정과 공연장 위치들이 안내돼 있을 뿐 각 공연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정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렇다 보니 마음에 드는 공연이 있어도 공연의 전체적인 정보가 없어 망설이거나 공연장을 찾았다 기대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책자를 관리하는 축조위에서도 그 책자에 관해서 제각각의 해석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그 존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책자에 대해 그 책자를 관리하는 직원은 "축제의 전반적인 안내를 비롯해 공연에 대한 설명이 적힌 책자로 일반관람객들에게 권당 5천원에 판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무료로 나눠 주는 책자"라고 답했다.

특히, 축조위가 판매한다는 책자에는 개막식에 사용된 책자의 내용과 리플렛에 수록된 공연일정, 공연장위치들도 포함하고 있어 이중으로 책자를 제작해 인쇄물업체 밀어주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김모(35) 씨는 "공연을 관람하려면 과연 돈을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인지 사전에 정보가 필요한 법인데 공연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는 책자를 구할 수 가 없다"며 "공연정보로도 장사를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2012-09-29 20:03:4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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