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에 집을 나가 소식이 끊어진 친형을 경찰관의 도움으로 찾았다.

11월30일 오전10시경 류사랑병원에서 황해동(48)씨는 33년 전에 헤어진 친형 황진규(58)씨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33년 전 형 황진규씨는 예천에서 동생 황해동씨와 함께 살던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졌으며, 어려서부터 정신질환 증세가 있어 가족들은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지난 7월23일자로 예천군청으로부터 정신분열 및 행려환자로 류사랑병원으로 인계돼 치료 보호 중이었다.

안동경찰서 생활질서계는 2007년 하반기 정신보건시설 등 일제수색 및 점검계획에 따라 관내 시설을 점검하던 중, 황진규씨가 무연고자로 확인돼 지문을 조회하고 면 단위 행정기관에 신원확인 조회를 했으나, 인적사항 등 거주한 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경찰은 마을이장과 동민을 상대로 거주했던 사실에 대해 확인하던 중, 대구에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동생인 황해동씨를 찾아 확인해본 결과, 33년 전에 헤어진 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자신의 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경찰서 생활질서계 박동근 경사는 "지문조회와 면 단위 행정기관에 신원확인을 확인 했으나, 이미 말소된 상태라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가족들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렇게 33년 만에 형제가 상봉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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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0 11:11:40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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