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동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월경부터 경제파트 사업장에 근무한 A(30)씨가 가상의 인물에게 지급받은 금액이 있는 것처럼 계수를 허위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농협금고에서 본인 계좌로 최근 11월까지 약 50 차례에 걸쳐 3억9천여만원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서안동농협은 A씨가 수억원를 빼돌리는 약 2년 동안 농협에서 실시하는 내부 자체 감사는 물론 경제사무실에서 조차 한번도 적발되지 않아 농협 전산시스템의 보안과 직원 관리체계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1월 초순 이 농협 모 직원이 계수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농협측은 사태수습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서 A씨가 빼돌린 수억원대의 금액을 모아 임시 변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직무 정지된 상태며, 서안동 농협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에 걸친 농협 경북지역본부 조사를 받은 후, A씨를 경찰에 정식 조사 의례했다.

   한편, 지난 12월 1일 풍천농협과 풍산농협의 합병으로 새로이 태어난 서안동농협 관계자는 “A씨가 빼돌린 금액으로 성인오락실 출입 및 도박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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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6 11:44:47 / 이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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