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재학생들이 22일 안동시 예안면 일대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농촌 봉사활동은 한국 대학연맹과 농민회 교류의 장으로 각 학교 대학생들이 농촌 지역을 선정해 3년을 주기로 순회하면서 하는 봉사활동으로 세종대학교 학생들은 예안을 벌써 3년째 찾고 있다.

오늘의 발대식은 예안면 월곡 농협 앞에서 봉사활동 참가학생 및 지역 농민 시청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해 대학생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하는 의미와 그 정신에 대해 얘기하고, 학생들과 농민들이 함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안동시 농민회 전 부의장 및 현 안동시 농민회 대외협력 부장(하용락)은 "대학교 학생들이 농촌에 일손을 돕기 위해 오는 것을 봉사하러 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학생들은 농민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농민들의 마음을 배우고, 농민들 또한 학생운동에 대한 이해를 가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총학생회장(진재연)은 "우리들이 일손에 도움이 되면 얼마나 되겠는가? 오히려 방해가 안 되면 다행이다. 대학생들이 농촌을 찾는 것은 단순한 봉사 활동이 아니다."라며 "일부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농민과 학생의 연대 활동을 위한 자리이며, 사회모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자리이다."라고 농촌 봉사 활동을 하는 목적을 밝혔다.

지역 농민인 태곡의 조재섭씨는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현실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우리는 농민운동, 학생운동은 모른다. 다만 학생들이 일을 도와주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순수한 교육이 될 것이고, 농촌 현실에 대한 토론과 인식은 같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홈페이지 등과 총학생회 및 각 단대 학생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농천 봉사 활동은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정산, 도목, 태곡, 의촌, 기사, 녹전 등에 120여 명의 인원을 분배해 고추말목박기, 동네청소, 풀베기 등의 농촌 일손을 도울 계획이다.

               <관련사진>

2008-05-22 17:32:4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