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평화동 주민 센터에서는 지난해 양심등불을 설치해 불법 쓰레기 무단 배출량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둬 올해 6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양심등불은 서울 광진구청에서 처음 시작해 지난해 10월 안동 평화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한 것으로 작년에 1개를 설치해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적십자 봉사관 뒤편, 영남아파트 B동 동편, 금조 맨션 뒤편, 대일슈퍼 건너편, 구 철고관사 앞 등으로 평소에 불법쓰레기 배출이 많은 곳에 단속보다는 주민들 스스로 양심을 일깨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란 판단 하에 선도적 차원에서 이번에 6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이번에 추가로 설치되는 양심등불 6개는 밤에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LED문자판을 설치하고, 등불 윗부분에는 안동탈춤을 상징하는 춤추는 양반탈을 캐릭터화해 도시미관과 안동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평화동 주민센터에서 처음으로 벤치마킹의 아이디어를 낸 담당공무원(권영철)은 "불법쓰레기 단속은 쓰레기를 뒤져서 증거가 안나오면 버린 사람을 찾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라며 주민들 스스로가 등불을 보면서 양심을 지켜 나가는 것이 단속보다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처음 설치했을 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스스로 지켜가는 것 같다."라며 "야간 보행자들의 길잡이 역할까지 하는 2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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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8 18:42:1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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