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를 맞아 경북민화전승회원 14명의 다양한 부채그림 80여점이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제3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진상하면, 단오에 임금이 가까운 신하와 서울의 관아에 금강산, 나비, 연꽃, 복사꽃 등을 그려 넣은 부채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는 음력 5월이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으로 올해도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즐겨 화폭에 담았던 민화의 소재에는 무병장수, 부귀공명, 다산에 대한 인간의 소박한 바램을 담고 있어, 특히 단오절을 맞이해선 가까운 지인들에게 즐겨 선물하였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담긴 것으로 일반인들의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안동에서 최초로 열리는 부채그림 전시회가 이 지역의 민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발굴 보급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귀추를 모으고 있다.

경북민화전승회 총무 최인경은 "오늘은 비가와서인지 관람객이 적었지만, 전통문화와 민화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와 시민들의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식히고, 이 전시회가 지역의 민화를 발전시키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욕심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6-05 20:28:45 / 신윤미 기자(yoonmi@ugn.kr)

신윤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