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양반도시 안동의 굳게 잠겨 있던 종가집과 전통가옥 대문의 빗장이 풀려 선비의 숨결과 기품, 전통가옥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고택을 찾는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안동시는 2004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가옥과 종택, 사찰을 체험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주5일 근무제와 참살이 문화 등 새로운 관광패턴을 주도 하기 위해 퇴계종택 등 안동의 대표적인 7개 종택과 하회마을과 수애당 등 37개의 고택, 봉정사를 비롯한 용수사 등 3곳의 사찰을 종·고택 및 사찰 체험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택체험은 농촌전통 테마체험과 한지체험, 예절체험 등 고택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가족단위의 고택체험 참가자들의 발길을 당겨 일부 종택의 경우 예약조차 어려울 정도의 인기를 더 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안동지역에서 고택체험을 즐긴 관광객은 하회마을 34개 고택에서 14,500여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지례예술촌 3,100여명, 퇴계종택 455명, 임청각 1,366명 용수사 1,700명 등 31,500여명이 체험관광을 즐기기 위해 안동을 다녀갔으며, 이 가운데 5,000여명의 외국인도 안동지역의 고택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체험관광을 위해 개방한 고택의 대부분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가송마을, 봉정사, 안동댐 등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자연경관이 빼어 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인근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생태체험과 전통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우리 고유의 제사을 비롯한 풍류음악, 사군자,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인기를 더 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 관계자는 "현대식 주거문화에 익숙한 고택체험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택체험을 위해 개방하는 가옥을 대상으로 각종 편의시설 개보수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금년에도 9곳의 고가옥을 추가로 개방하고 행랑체험 및 선비체험, 종가황토방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켜 테마가 있는 체험장으로 만들어 관광패턴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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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18:41:49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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