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김광림 의원은 11일 오후 2시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계기관 및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지난 2008년 9월 '경북 북부지역 발전 대토론회'와 지난 3월 '낙동강 살리기 정책토론회'에 이어 농업분야에 대해 열렸으며, '안동 농업의 현재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안동대 권기석 교수(생약자원학과)의 주제발표 및 안동대 오세명 교수(원예육종학과)가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를 통해 권기석 교수는 ▲30세 이상 농민 3만 3천명중 55%에 해당하는 1만 8천명이 60세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동 농촌의 고령화 문제 ▲2ha 이상 경작농가의 평균 소득은 6천8백만원인 반면, 부채는 8천9백만으로 소득보다 부채가 훨씬 많다는 점 ▲농산물을 관광상품화한 일본과 프랑스의 사례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의 모범으로 꼽히는 독일 바이오에너지 마을 윤데(Juehnde) 지방의 사례 ▲일본의 모찌, 낫토 이탈리아의 파스타를 안동 음식들인 버버리 찰떡, 청국장, 건진국시 등과 비교하며 전통음식을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개발해 부가가치 창출 등을 설명했다.

이어 안동의 농업발전을 위한 5대 중점추진과제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영농자금의 특화 지원 ▲농산물 품목별 저장시스템 구축을 위한 저장 유통센터 건립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금수강촌 조성 ▲FTA 등 개방화에 대비한 신 성장 동력으로서의 마필산업 육성 ▲수상(안동·임하댐) 생태 테마파크 조성 등을 주문했다.

이어 김경규 농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김대근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정책과장, 윤재탁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이동직 안동시 농정과장, 이정도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예산과장, 이학동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농어촌공사 한상우 지역개발본부 이사가 토론에 참석해 현안 문제의 지원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대근 국무총리실 농림수산 정책과장은 "농촌의 산업가치와 부가가치를 내세우며 지역특화 사업의 발전"을 얘기했고,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예산과장은 "안동이 한국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김경규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촌의 구조조정이 늦어져 적은 토지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은 만큼 변화와 강력한 리더쉽 발휘로 새로운 제도와 조직화를 통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안동 대표 농산물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안동의 대표 농산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기온의 변화로 인한 미래 대응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광림 의원은 "지난해는 도로 등 SOC 분야와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 안동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한 해"라며 "이제는 그 속에 먹고 살아갈 거리들을 잘 채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으로, 가장 먼저 안동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번 토론회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제 우리 농업은 녹색산업이라는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각 농산품의 특성과 특장을 살리는 가운데 문화와 스토리(story)가 스며들어 있는 종합적인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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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7:40:3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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