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반대편 끝, 페루. 비행시간만 20시간, 시차가 14시간인 페루의 잉카 제국 수도였던 쿠스코시(cusco)와 안동시가 자매결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족으로 맺은 따뜻한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딸만 아홉인 아홉 자매 중 여섯 자매가 한국으로 시집 온 페루의 6자매 가족이다.

안동시는 22일 자매결연을 앞두고 현재 포항에 4가족, 대구 1가족, 경기 구리에 1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안동으로 초청, 탐방케 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체험을 실시했다.

오늘 안동을 방문한 페루 6자매 가족들은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안동방문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22일 포항을 출발 해 안동민속박물관을 비롯해 공예문화전시관, 월영교를 둘러보고 안동찜닭을 맛본 후 하회마을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후 포항으로 돌아갔다.

한편, 페루와 한국은 거리로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개인보다는 사회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High context' 문화권에 속해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대표적인 잉카 문명과 함께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는 문화적 동질성도 가지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6자매 가족 초청을 시작으로 페루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쿠스코시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안동시의 인연이 이보다 훨씬 먼저 이어진 6자매 가족처럼 끈끈하고 따뜻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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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16:12:53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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