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9' 축제가 30일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오후 7시부터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탈과 패션의 만남'이란 주제로 이색적인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안동대학교 의류학과(의상감독 김희숙 교수)에서 지난 여름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 탄생된 것으로 다른 여느 패션쇼와는 달리 우리 지역의 축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가득 찬 시민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의미있는 행사였다.

안동대학교 의류학과 교수와 학생은 지난 7월 4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의상코디단 발대식을 가지고 이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함께 안동지역 24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하여 마을사람들과 교류 하면서 안동의 각 동네를 대표하는 탈과 탈의상을 기획하였다.

이번 패션쇼의 1부 행사로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움을 선물하기 위해 6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의상공모전을 전국에 개최하여 총 13개의 수상자를 발표한 바는작품들이 전문 모델들의 의해 발표됐다.

2부 행사에서는 안동지역 각 읍·면·동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지역 특성을 가진 24개의 탈과 축제 대표복장을 선보였다.

전국 마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마의 고장 안동시 북후면은 마를 테마로 한 탈을 제작했고, 이천동 석불상이 위치한 안기동에서는 미륵을 형상화한 탈을, 서후면에서는 국화와 국화차를 테마로 한 탈을 제작해 지역성을 갖춘 읍·면·동만의 탈을 착용하여 패션쇼에 참가했다.

이밖에도 양반(임하면), 선비(도산면), 양파(일직면), 사과(길안·임동면), 자연(태화동), 강남동(원이 엄마) 등 각 지역의 테마에 맞춘 탈과 의상으로 다가오는 탈춤페스티벌 축제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3부에서는 김휘동 안동시장, 이동수 축제조직위 위원장, 이희재 안동대학교 총장 등이 전문모델들과 함께 탈과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웅부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패션쇼는 탈춤페스티벌의 대표탈과 탈춤의상을 디자인 하여 발표함으로써 탈춤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패션쇼장을 찾은 안기동의 권희정씨는 "패션쇼를 보고 있으니 나도 탈과 복장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진다."며 "안동시에서 이번 탈춤 축제를 위해 많이 애를 쓰는 것 같고 매번 비슷한 축제내용으로 조금 식상했는데 올해는 탈춤축제가 참 재미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주행사인 패션쇼 외에도 축제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적는 '탈 캔디 희망 날개달기'와 '우리 동을 응원하세요', 축제홍보 거리 퍼레이드도 웅부공원과 안동시내 도처에서 열려 안동시는 벌써부터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관련사진>

2009-08-25 21:45:5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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