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상북도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9일 12시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장하숙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장 주례로 경상북도 내 장애인 부부 10쌍이 가족 친지들과 장애인 단체, 하객 등 3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부의 연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장하숙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장은 주례사에서 "오늘 결혼식과 함께 새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의 앞날에 항 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항상 서로를 지켜주고 아껴주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결혼식을 가진 신랑신부는 지적장애 2급 이은수(34세) 신랑, 지적장애 2급 최여명(36세) 신부 등 10쌍으로 부부 모두가 장애인인 경우가 3쌍, 부부 중 한 쪽이 장애인인 경우가 7쌍으로 그동안 생활형편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결혼식을 마친 후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그동안 경제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오다가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겠다."고 입을 모아 얘기 했다.

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고 있는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경상북도 내 미혼 장애인들의 결혼을 촉진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응을 유도하고, 결혼을 통해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1996년 이후 매년 10쌍씩 현재 총139쌍이 결혼의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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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18:18:5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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