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에서 시행하는 지방도 확·포장공사가 관리감독 소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동시 서후면 명리에서 자품 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총 1.9km로 안동시 풍산읍 상리에서 북후면 월전리 간 지방도와 연결시키는 도로공사로 지난 1월 23일 착공해 2011년 7월 11일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공사현장은 무법지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공사 시작점에서부터 마지막 구간까지 기존도로와 공사현장을 구분하는 경계 장치와 공사장 출입구 경고 장치는 찾아볼 수 없어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항상 이탈 사고나 충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맨홀 제작을 위해 깊게 굴착된 곳과 절토작업을 하던 법면도 안전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 추락이나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어 관리감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공사기자재들은 완벽한 시공을 위해 최상의 상태로 보관돼야 하지만 폐기물쓰레기매립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여기저기 방치돼 적시 적소에 사용이 불가능하며 그중 와이어매쉬는 심하게 녹이 발생해 사용할 경우 공극에 의한 균열로 강도가 떨어져 부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흉관을 잇는 부분에 설치돼야할 연결고무링은 사용하지도 않고 버려져 있어 공정이 무시된 채 매립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차후 누수의 원인이 돼  부실공사로 인한 시민의 혈세 낭비가 예상된다.

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안전시설과 자재관리가 미흡한 것을 미리 인지하고 현장에 지시를 했지만 상황파악과 실행이 좀 늦었다."며 "시민들의 불편함과 소통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빠른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9-12-24 13:59:02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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