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인 24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시내 문화의 거리는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안동시 문화의 거리에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거리 행사가 펼쳐졌고, 늦은 시간까지도 불야성을 이뤘다.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엄마와 함께 구세군 앞으로 다가온 아이의 작은 손이 차가운 모금함에 온기를 더했다.

거리는 늦은 밤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켜 놓은 조명으로 밝게 빛났고, 사람들은 대형 트리 앞에서 삼삼오오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목성동주교좌성당에는 천주교 신자 5백여명이 모여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모형으로 만든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에 모든 신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기도를 드렸고, 미사는 거룩한 분위기 속에서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목성동성당 교구장은 미사 말씀에서 "평화가 간절히 필요한 이 시대에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으로 좀 더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같이 힘을 모읍시다."라며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하루 추운 날씨 속에서도 길거리 여기저기에선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끊이질 않았다.

              <관련사진>

2009-12-24 23:31:38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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