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반대와 관련한 낙동강탐사를 위해 '지율스님'이 안동시 풍천면 구)광덕초등학교에 25일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갖고 머문다.

이번 방문은 수원대학교 이원영 교수를 비롯해 환경전문가와 비전문가 50여 명이 풍천면 구)광덕초등학교에 숙소를 정하고 탐사일정에 들어가기 전 낙동강의 현 실태 분석과 활동목표 등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현 정권이 밀어붙이는 4대강사업 덕분에 우리를 한곳에 모이게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첫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4대강사업의 '4'를 죽을 '사'에 비교하며 "누군가 '두더지'라고 하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그것은 이 나라의 흑심 있는 사람들이 4대강사업을 통해 땅 밖으로 모두 나온 걸 비유하는 말이다."라며 그 예로 정운찬 총리를 꼽았다.

또한, 가칭)국제 환경교류 친선대사인 영국인 벤잭슨 씨는 "2박 3일간 여기 모인 분들과 낙동강 탐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문화유산과 산수는 온 세계의 문화유산인데 현 정권의 4대강사업으로 그것들이 훼손되면 이는 한국 사람만이 아닌 세계 모든 사람의 피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지율스님은 "이번 낙동강탐사는 강 자체의 아름다움과 가치문화를 순례해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 정부가 4대강사업이라는 허울 좋은 탈을 쓰고 진정한 목적은 다른 곳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26일 경북지역에서 뜻을 함께하는 150여 명과 연대해 주변 낙동강 유역을 탐사하고 매달 두번째 주와 네번째 주에 안동을 방문해 꾸준히 탐사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사진>

2009-12-25 22:22:51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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