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안동암산얼음축제'가 16일 오후 12시 5일간의 일정으로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개최됐고, 이에 앞서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재현됐다.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단장 고영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장빙제'는 옛 조상들의 모습 그대로 얼음 톱과 갈고리 등으로 강 얼음을 채취, 전통 달구지로 석빙고에 얼음을 운반해 보관하는 과정(채빙, 운빙, 장빙)을 그대로 재현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지난 2002년부터 순수 민간차원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계승·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시작됐다.

안동석빙고(보물 제305호)는 겨울에 얼음을 보관해 두었다가 여름철 안동까지 거슬러 온 은어를 잡아 저장한 후 한양으로 운반이 가능한 초겨울까지 신선하게 보관하는데 쓰인 빙장고(氷藏庫) 역할을 했다.

아울러, 같은 날 열린 '2010 안동암산얼음축제' 개막식에는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광림 안동시 국회의원, 유석우 안동시의회 의장 및 안동시의회 의원들과 정경구, 권인찬 도의원,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 얼음축제를 찾은 관광객, 지역주민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에는 빙판 속에 한국정신문화의수도 안동을 홍보하는 사진을 전시하고, 얼음으로 조각한 만화캐릭터 전시, 암산 도로변 약 200m 절개 면을 얼린 얼음 숲, 산천어 잡기 체험, 빙어낚시, 스케이트 세상,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안동암산얼음축제 추진위원회 권기봉 위원장은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안동암산얼음축제를 찾아와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과 시민, 관광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예전에 얼음판에서 추위, 걱정, 시름을 잊었던 추억을 되살려 지금의 걱정과 시름을 잠시 뒤로 하고 이 겨울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축사에서"천혜의 자연 여건을 갖춘 암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축제 준비를 해 준 안동암산얼음축제 추진위원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지역의 자산을 활용해 이를 극대화시켜 발전해 나가는 남후면 지역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5일간 아무 사고 없이 안동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림 국회의원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물의 확보'가 가장 대두하고 있는 과제이다."라며 "우리 안동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아주 풍부한 물을 확보하고 있는 선두도시이며, 그 물속에 역사와 문화까지 담고 있어 금상첨화(錦上添花)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안동시가 더욱 무궁한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7일에는 안동시장기 빙상경기대회가 암산 빙상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관련사진>

2010-01-16 15:31:54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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