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3대 문화권 문화·생태 산업화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계획수립'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병일 국학진흥원장, 한갑수 전 농림부장관, 오재희 전 주일대사, 윤남순 문화체육관광부 재정담당관 및 지역 유림단체장, 지역원로 등 350여 명이 참석해 개회식을 갖고, 이어 전문가 6명의 발표와 참가자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서 경북대 문화산업연구소 소장 이장우 교수는 '문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문화의 산업화 관련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중국 남개대학(南開大學) 교청거(喬淸擧) 교수가 '仁의 측면에서 본 유교문화와 가치의 불변성'을 주제로 지역의 유교문화가 지닌 의의를 점검하는 총론 발표 등 주제별 다양한 지역 개발 사례와 방안을 제시했다.

개별 주제 발표에서는 일본 미쯔비시(三菱) 'UFJ연구소'의 요시유키 오시타(太下義之) 연구원이 일본의 쓰루오카(鶴岡)와 에치고 쓰마리(越後妻有)의 지역문화를 활용한 개발과 문화산업 활성화 사례를 발표했다.

또, 중국 안휘대학의 유백산 교수가 중국의 휘주(徽州, 黃山市 일대)지역의 유교문화유산 보존과 개발 사례를 소개해, 경북 지역의 고유한 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 방안 도출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중국의 휘주 지역은 황산이라는 자연생태 자원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띠(西遞)와 홍춘(宏村)의 두 전통마을을 비롯한 유교문화자산을 잘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휴양과 관광 중심의 지역 개발과 발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곳이다.

일본과 중국의 사례 발표에 이어 경주대 김규호 교수와 서울대 김광억 교수는 소개된 사례를 참고한 지역개발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경북 3대 문화권(유교문화권, 불교문화권, 가야문화권)의 문화·생태 등 지역 고유의 다양한 잠재자원을 활용한 지역 개발과 발전에 한층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일 국학진흥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자원을 하나로 모으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3대 문화권 문화·생태 산업화 국제학술대회로 인해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 학술대회로 우리의 유교적 가치가 세계적 가치로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유교 정신이 지역 사회를 넘어 국제화로 나아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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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2:01:09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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