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우리 지역의 곳곳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설연휴 첫날인 13일부터 건물 앞마당에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해 귀성객들에게 정겨운 고향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오늘 오전 이곳을 찾은 다수의 귀성객들은 도시에서 접하기 힘는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아이들은 바람에 날리는 연이 신기한 듯 연신 뜀박질을 해댔고, 어른들은 굴렁쇠도 굴려보고, 제기도 차보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회상했다.

박물관을 찾은 한 귀성객은 "집안에서 TV만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명절다운 느낌이 든다. 가족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명절의 의미를 또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안동시는 연휴기간 동안 하회마을, 도산서원, 시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 안동의 대표 문화유적지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어 우리지역의 넉넉한 인심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하회마을 내에 위치한 짚풀공예체험장에서는 연휴기간동안 민속윷놀이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하회마을 측에서 윷놀이 승자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경품으로 선물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고구마, 막걸리, 김치를 제공해 훈훈한 명절 분위기에 흥을 더했다.

              <관련사진>

2010-02-14 12:47:18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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