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도지사 김관용)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안동시민회관과 웅부공원에서 제91주년 삼일절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이진모 50사단장, 김병철 경북지방경찰청장, 김휘동 안동시장, 권인찬, 정경구 경북도의원, 유석우 안동시의회의장, 안종익 안동경찰서장, 류동춘 안동교육장, 김지권 안동보훈지청장, 이재춘 문화원장과 보훈단체 관계자, 생존유공자, 광복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대통령 표창이 수여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준비한 감사의 선물이 8명의 애국지사에게 전달됐다. 이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인술 애국지사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이자 독립운동가 700여 명 등 독립운동가 1,023명이 배출된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에서 이번 기념식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행사가 치러진 안동에서의 만세 함성이 온 나라와 세계만방으로 뻗어나가 모두 함께 이날을 기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난 뒤 참가자 전원은 삼일만세운동 재현에 나섰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몰랐고 모두 우산과 우비를 착용하고 만세를 외치며 끝까지 참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동시민회관에서 출발한 만세재현 행렬은 목성교를 거쳐 웅부공원에 도착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추모하고자 웅부공원에서 타종식을 거행했다.

타종식에 자리한 김휘동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서 이와 같은 행사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우리 모두 아프고 영광스러운 그날을 잊지 말고 울리는 종소리에 마음을 담아 고마움과 경의를 표하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로 나라 잃은 설움과 압박, 피비린내로 얼룩졌던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해 올해 10월에 향산 이만도 선생 자정순국 100주년 추모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사진>

2010-03-01 13:37:13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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