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과 더불어 제 91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오전 9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생존애국지사 간담회 및 추모벽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김지권 안동보훈지청장, 생존유공자 및 유공자 가족 50여명이 참석했다.

궂은 날씨로 당초 계획된 간담회는 열리지 못했으나, 모든 참가자들은 비가 오는 속에서도 헌화하며, 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을 추도했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 1000인 추모벽에 8명 추가 서각, 이중 안동출신 무려 3명

지난 23일 국가보훈처는 이번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05명에 대해 포상했다. 건국훈장 33명, 건국포장 21명, 대통령표창 51명.

안동시도 이번 91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기념관 앞마당에 위치한 1000인 추모벽에 독립운동가 8명의 이름을 추가로 새겼다. 이 중 안동출신 독립운동가는 이명우, 김영석, 이규달 선생 등 총 3명이다.

이번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이명우(李命羽, 1872~1920, 예안 부포, 의열투쟁) 선생은 안동출신으로 1894년(甲午)에 사마방에 합격, 성균진사를 지내고, 을미사변 이후 이를 애통하게 여겨 가족과 함께 속리산, 계룡산 등에 우거하다 1920년 12월 20일 밤 유서를 남기고 순절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에 김영석(金永石, 1873~미상, 안동 수상) 선생은 1919년 3월 18~19일에 걸쳐 일어난 안동면 2차 시위에 참여, 시위 중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이로 인해 같은 해 4월 7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1년 6월형을 언도받았고, 이를 항소해 그해 5월 1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1년형을 언도받았다.

건국포장을 받은 이규달(李圭達, 1852~1930, 풍산 만운) 선생은 1919년 3월 24일 안동군 풍산면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다 붙잡혀 같은 해 4월 25일 징역 10월형을 언도받았고, 1930년 7월 14일에 사망했다.

이로써 안동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326명과 미포상자 698명을 포함, 무려 1024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한편, 오전 10시에는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1주년 삼일절 도단위 기념식에 이어 오전 11시 웅부공원 일원서 독립만세 대행진 및 타종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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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1 10:18:37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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