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축조위)는 2010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제를 '백일의 꿈 천년의 사랑'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모태가 되기도 했던 '허도령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 슬픈 사랑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허도령 전설 : 허도령은 신의 노여움을 사 아무도 모르게 100일간 탈을 제작해야 했지만 99일째 되던 날 밤 사모하는 한 여인이 훔쳐보면서 청천병력을 맞아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구전 설화)

축조위는 이번 2010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숫자 '100'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주요 테마로 설정했다.

축조위 관계자는 "우리 민족 정서 속에 담긴 100(완성)이란 숫자가 갖는 의미를 살려, 99일간의 이루어 질 수 없었던 사랑을 100이란 숫자를 통해 그 꿈을 실현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참여자들이 꿈꾸는 세상 그리고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함께 덩실덩실 춤추는 신명나는 어울림 한마당을 펼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역 시민들이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직접 제작한 의상과 탈을 쓰고 벌이는 대규모 퍼레이드, 또 세계 각지의 사람들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창작탈공모전, 수만 명이 탈을 쓰고 함께 춤을 추는 몹씬(mob scene) 등 다양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10-03-08 18:15:42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권달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