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번째 주말을 맞은 22일 안동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의 거리유세로 신시장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한 권영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선거차량유세전에 나섰다. 권 후보는 "최근 풍문에 안동사람 운운하는 소리가 아직까지 나돌고 있는 걸로 안다"며 "현하가 고향이고, 길안이 외가인 사람이 안동사람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과연 안동사람인가"라는 말로 입을 뗐다.

그는 "공부 좀 더 하기 위해 큰 도시로 나간 것뿐, 마음 한 켠엔 항상 안동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안동부시장까지 지내 누구보다도 안동을 잘 알기에 자신이야말로 차기 안동시장의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앙정부의 넓은 인맥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조속한 도청이전과 낙동강 물길 살리기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안동 중심의 신 도청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정성어린 한 표 한 표가 발전하는 안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권 후보는 신시장 유세를 통해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절반으로 줄여 시민의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유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 있었던 MBC 방송토론회를 정점으로 승세를 굳혔다"고 일관하며 그 여세를 몰아 주말 유세에 나섰다고 밝혔다.

권 후보의 차량 유세연설 이후 그 자리를 이어 받은 이동수 후보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차량 유세를 펼쳤다. 자리에는 지난 안동시장선거 무소속후보단일화 경선과정에서 아쉽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남규덕 전 안동경찰서장이 참석했다.

그는 "이동수 후보는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랐고, 안동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야말로 안동전문가"라 소개하며, "우리지역의 정통성을 위해서라도 이동수 후보에게 안동시장의 자리를 맡겨야 한다"고 외쳤다.

이동수 후보는 먼저 "30만 인구가 풍족하게 살던 옛 안동의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기업인의 경험을 살려 안동을 더 안동답게, 서민이 살맛나는 희망 넘치는 행복한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교육·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구밀집 구역을 중심으로 시립 마을도서관을 개설하고, 의무교육 전원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출산여성과 영·유아 보육지원을 강화하고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명품 농산물 판매가 가능한 마케팅지원센터 건립,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을 확대해 우리지역 농업인들의 살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힌편, 안동신시장 일대에 각급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자들도 나와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한층 무르익은 선거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관련사진>

2010-05-22 12:44:01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권달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