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동시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앞세워 25일 오후 4시 40분 안동시 송현동 우성아파트 맞은편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 김광림 국회의원, 안동시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자들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 대표의 안동 방문은 한나라당 합동연설회를 열고 안동시 선거에 출마한 시장 및 시·도의원 16명의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5시 10분경이 돼서야 모습을 보인 정 대표는 먼저 권영세 후보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이 대부분 권영세 후보자 행정고시 동기들이다."라며 "그럼 권영세 후보자가 안동시장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무소속인 상대 후보자에 대해서 "나도 무소속 출마만 20년 해봤다. 그거 할 일이 못 된다."라며 "사과, 고등어 등도 브랜드가 있어야 잘 팔린다. 무소속은 브랜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6월 2일에 있을 투표에 대해서 "사사로운 정 때문에 특정 후보자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라며 "시민의 한 표가 1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치면서 정 대표는 권영세 후보자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읊기도 했으며, 시·도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지지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6월 2일 반드시 승리해 다시 만나자고 역설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지방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양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합동 연설장에도 교통에 불편을 느끼거나, 일찍이 자리 잡은 선거차들의 음악 소리로 인해 시끄럽다는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날을 8일 남긴 시점에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정작 투표를 하는 시민의 입장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강도 있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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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20:09:44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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