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금차용)는 작물보호연구소(대표 황상모)와 3년간 공동 개발한 야생조류 퇴치기 2종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관내 지역 콩 재배 농가의 어려움인 멧비둘기, 꿩 등 야생조류의 피해방지를 위해 작물보호연구소와 함께 연구 개발을 거듭해 유해조류 기피음·고음압을 이용한 기피음향 퇴치기와 태양광 전자폭음기를 개발했다.

개발된 조류 퇴치기는 가해조류의 종류, 피해시기, 농장여건, 먹이활동, 습성 등을 조사한 후 조류 종류별 천적과 싫어하는 소리를 다양하게 녹음해 이를 컴퓨터 칩으로 저장한 후 고음스피커로 송출함으로써 조류를 퇴치하는 방식이다.

특히 태양광 전자 폭음기는 기존 카바이트 연료를 사용하던 것을 태양광에너지 방식으로 전환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 두 조류 퇴치기는 세트 당 160만원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다양한 음이 저장되어 있다. 보조기구로 독수리와 매의 모형을 이용한 것이 기존 제품과의 차이다. 또 음향을 내보내는 순서도 단순반복 재생이 아니라 조류가 학습 할 수 없도록 무작위로 보내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퇴치기를 이용한 이번 시험은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김종길 농장)에서 실시했다. 그 결과 3%미만의 피해율을 나타내 35% 이상의 피해를 준 대조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센터는 이번에 개발된 조류 퇴치기 2종을 이용, 콩 육묘를 이식하거나 직접 파종할 경우 10ha당 인력 50%, 경영비 20만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작업과정을 생력화하여 야생조류의 피해 걱정 없이 재배면적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진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된 조류 퇴치기를 이용해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블루베리 등 조류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작목을 대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조류 접근 시에만 동작하는 '영상인식동작시스템'도 연구 추진 중이다.

              <관련사진>

2010-06-23 17:49:57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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