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전정 정중앙에 건설될 분수대와 휴게시설에 대해 안동시민은 불만스럽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재 시청 전정에 공사 중인 분수대와 휴게시설은 2,9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실시용역설계를 거쳐 총 8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실시용역설계가 발주되면서부터 굳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아까운 시민의 혈세를 써가면서 '정말 필요한 것인가?'로 논란이 있었다.

시는 민원인들의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2006년에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10면의 주차타워를 신설했고, 그래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2009년에는 15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110면의 주차장을 증설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많은 돈을 들여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일단 김휘동 시장의 지시가 있었고 번복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라며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의 휴게공간으로 개방하고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시청 전정에는 230대의 차량이 주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569㎡(약 190평)에 공사가 완료되면 약 100대의 주차공간이 줄어든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시청 전정의 모든 주차선을 다시 그을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30면의 주차공간에서 7면만 줄어든 223면이 확보돼 기존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라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시 관계자의 이 말에 대해 시민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안동시 명륜동 이 모씨(남 45)는 "이 공사를 하지 않고 주차선을 다시 그으면 100면이 늘어나는데 107면의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것이지 어떻게 7면만 줄어드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동시 북문동 서 모씨(여 34)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주차시설을 왜 아까운 세금을 써가면서 줄이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라며 "김 시장이 끝까지 자신의 치적에만 공을 들이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안동시청 외관을 보기 좋게 가꾸기 위해 시민의 불편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시정에 시민은 안타깝다는 여론이 높다.

2010-06-28 18:18:45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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