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시정업무를 시작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행사참석 내부기준'을 마련해 시정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행사에만 참여키로 한다는 방침이다.

민선 4기를 거치면서 시 자체행사 뿐 아니라 24개 읍·면·동과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갖는 크고 작은 행사는 연간 2,500여건으로 하루 평균 7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시장이 참여하는 행사는 연간 1,300건으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이 같은 행사 대부분이 주최 측에서 판단하기에 자치단체장 참여가 그 행사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생각해 시장(市長) 참여를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참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제 갓 출범한 민선시장이 시정구상과 국·도비 확보 등 대외협력에 전념할 기회를 줄여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권 시장은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하반기는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시기로 행사참여로 인해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행사참여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가 마련한 기준에 따르면, 국경일 행사 또는 중요도가 있는 상급기관 행사, 대외협력상 필요한 행사,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市 자체행사, 모든 기관단체와 사회단체가 참석하는 행사, 작지만 시정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행사에 한해 시장이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지침시행으로 시장이 참여하는 행사가 연간 500여 건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각 사회단체와 이·통장 회의 등을 통해 시민의 협조도 구할 방침이다.

한편, 권 시장의 '행사참석 내부기준' 마련은 시가 미래지향적 시정구상과 대외협력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여론이 높다.

이는 시끄러운 발자국 소리를 내며 폭 좁은 걸음을 걷고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와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유치, 3대문화권 사업추진을 위한 국·도비 확보 등에 더욱 힘쓰라는 시민의 배려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0-07-16 09:32:32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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