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 얼굴이 될 안동관광택시 1기(4대)가 안동축제조직위원회에 의해 양성돼 6일 오후 2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긍정적인 여론보다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 달간 30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일선에 투입돼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게 될 안동관광택시는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 부분이 미흡해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330대 정도가 운행되고 있는 서울관광택시의 경우 서울시에서 전용콜센터와 월별 콜 운영비, 공항 안내데스크, 연 2회 고객만족교육(교육비 포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사용이 가능하고 구간별로 요금제를 정해 바가지요금을 해소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주로 맞이하다 보니 택시운전자가 어떤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도 차량에 표시했다.

반면, 안동관광택시는 안동시 지역 내 9개 관광안내소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택시운전자는 각 관광지의 문화해설사와 멘토한다. 아울러, 안동관광홈페이지에 택시예약란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요금부분에 있어서는 하루 종일 이용할 경우에는 20만 원이라는 요금을 책정해 놓았지만, 구간별 요금은 정해놓지 않았으며, 신용카드사용은 불가능하다. 또, 외국어 구사는 6명 중 한 명만이 일본어에 능숙하고 나머지 5명은 구사능력이 중·하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양쪽 도시의 관광택시 운영에 차이는 서울시의 경우 확실한 지원과 세부적인 체계 구축 및 꾸준한 관리로 고객 불만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비해 안동시는 모집에서부터 지속적인 교육이나 운영실태 파악, 요금책정관련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여론은 시를 대표하는 택시로 높은 기대감을 안고 이용할 고객 입장에서 안동관광택시운전자의 서비스가 부족했을 경우, 그들은 안동시를 기억에서 영영 지워버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안동축조위의 안동관광택시 담당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번에 양성된 안동관광택시에 대해 차후 관리나 교육은 별도로 계획된 것이 전혀 없으며, 홍보에만 치중할 예정이다."라며 "30시간의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택시운전자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맡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 한 시민은 "일반택시와 관광택시의 차별화를 위해 택시전체에 안동을 테마로 랩핑하고 깔끔한 유니폼을 착용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좋지만, 랩핑과 유니폼 속에 가려져 있는 서비스정신이 더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연 그 서비스정신이 꾸준히 지켜야할 특정한 규칙과 교육, 그리고 관리가 없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험정신 보다는 확신을 가진 시의 행정이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2010-08-06 15:08:03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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