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와룡면 절강리 산 27-4번지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한 본이 발견됨에 따라 시는 10일 오후 2시 와룡면사무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조치에 나섰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는 안동시 산림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발생 주변지역 면 산업담당자와 마을이장, 유관기관 담당자 등 22여명이 참석해 시급히 대처해야 할 사항과 향후 조치에 대해 참석자들과 논의했다.

지난 6일 시는 남부지방산림청으로부터 절강리의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이 감염목으로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아 9일 와룡면 일대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 및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에는 소나무재선충 발생지역 3km 이내에 대해 의심목(고사목) 정밀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아울러 지역주민의 계도와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감염목을 비롯해 그 일대 의심목과 고사목에 대한 방제작업은 오는 11월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제작업 시기를 11월로 정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지금 방제작업을 진행하면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주변으로 옮겨 갈 우려가 있다."라며 "동절기 매개충이 동면에 들어가는 11월부터 방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와룡면 절강리 소나무재선충 발생은 지난 6월 29일 영주국유림관리소 예찰·방제단이 의심목의 시료를 채취해 지난달 16일 국립산림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감염목으로 확정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있으며, 감염될 경우 빠르면 20일 안에 솔잎이 빨갛게 변하며 말라죽게 된다. 예방을 가능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회복되지 않아 '소나무에이즈'라고 불리기도 했다. 

안동시에는 2005년에 임하면 일대에서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1,200본을 제거했으며, 이후 점점 줄어들어 올해는 11본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2012년에 소나무재선충병 청정구역 선포를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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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16:17:27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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