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방서는 폭염과 태풍이 지나가고 다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주택가에 말벌이 급증해 벌떼 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벌떼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벌집을 제거하기 위한 출동이 501건에 이른다. 벌떼 관련 119 구조출동은 2008년 407건, 2009년 65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8월에 336건, 9월에는 304건으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7~9월에 90% 이상 출동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미리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동소방서는 조언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슬리퍼보다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옷 대신 긴 소매, 긴 바지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또,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도 벌이 꽃으로 착각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벌집이 아파트 발코니나 주택 처마, 집 근처 나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되고 있다."라며 "이를 제거하고자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시도하다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지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벌집을 발견하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0-09-15 09:03:00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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