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특정 공무원 70여 명이 모 차선도색업체에게 택배로 받은 시가 10만 원에서 60만 원 상당의 화장품 선물과 관련해 이를 각성한다는 의미로 20일 오전 9시 30분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특정 공무원 선물수수사건은 지난 17일 선물을 제공한 모 업체 내부제보자에 의해 M 방송사가 보도했다. 여기에는 안동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안동경찰서 경찰관도 일부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안동시는 자체 감사를 비롯해 관계기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며, 안동경찰서 역시 경북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서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시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안동경찰서는 어떠한 내용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조사결과를 떠나 공직사회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만회하고자 자체적으로 미리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시는 이번 자정결의대회에서 공정, 공평, 성실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이 이를 간과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자세는 물론, 시민사회에 불신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결의 대회를 통해 깊은 반성은 물론 앞으로 공무원 개개인 모두가 공복으로서 추호의 의혹도 없이 투명한 행정을 펼쳐 빠른 시일 내 시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도 높게 강조했다.

또, 권 시장은 "투명한 회계질서를 위해 입찰로 시행하는 사업일지라도 향후 민원과 관련한 일체의 금품과 향응 수수에 대해서는 중징계할 방침이다."라며 "이러한 인물은 공직사회에서 추방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10-09-20 10:15:01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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