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상북도장애인 합동결혼식이 5일 오후 12시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와 의료법인 안동병원 사회사업단이 주최한 이번 합동결혼식은 장하숙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장 주례로 경상북도 내 장애인 부부 10쌍이 가족 친지들과 장애인 단체, 하객 등 3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부의 연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장하숙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장은 주례사에서 "오늘 결혼식과 함께 새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의 앞날에 항 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항상 서로를 지켜주고 아껴주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결혼을 하는 신랑신부는 뇌병변장애 2급 이삼호(32) 신랑, 지적장애3급 최진희(32) 신부 등 10쌍으로 부부 모두가 장애인인 경우가 5쌍, 부부 중 한쪽이 장애인인 경우 5쌍으로서 그 동안 생활형편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그동안 경제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오다가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겠다."고 입을 모아 얘기 하며 3박 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한편,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는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경북도내 거주하고 있는 미혼 장애인들의 결혼을 촉진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응을 유도하고, 결혼을 통해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96년 마련됐으며, 이후 매년 10쌍 씩 현재 총 149쌍이 결혼의 꿈을 이뤘다.

2010-10-05 17:52:0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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